[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BMW그룹이 향후 전기차를 통한 성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6년엔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은 최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달성한 실적과 올해 미래 기업 전략 등을 발표했다.
BMW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들과 7시리즈, X7, 롤스로이스 패밀리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그룹의 전기차 사업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21만5000대의 순수전기 모델을 판매했다.
올해는 전체 판매량의 15%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본다. BMW그룹 내부에선 2026년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전기차로 만들 예정이다.
BMW는 이에 따라 올해도 전기차 라인업 강화 작업을 이어간다. 먼저 완전히 새로워진 BMW 5시리즈 및 순수전기차 버전인 BMW i5를 출시한다.
연말에는 순수전기 SAV인 BMW iX2가, 내년에는 BMW 5시리즈에 최초의 순수전기차 투어링 버전이 출시돼 전기차 모델들은 더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한다. 미니(MINI) 브랜드도 2030년대 초부터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공개한 MINI 콘셉트 에이스맨은 미래의 미니 전기차 제품군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이다. 프리미엄 소형차 세그먼트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카인 MINI 콘셉트 에이스맨은 크롬과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올해에는 BMW 그룹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을 생산한다. 이 차는 순수 전기 드라이브트레인과 내연기관 엔진이 모두 제공될 계획이다. 더불어 전 세계 유일의 순수전기 오픈-탑 모델인 MINI 쿠퍼 SE 컨버터블도 한정 판매한다.
BMW그룹은 2025년부터 순수 전기차를 위해 설계된 새로운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통해 생산에 나선다. 이 플랫폼은 ▲새롭게 개발된 와이어링 하네스와 새로운 UX/UI 콘셉트 ▲효율성 개선된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트레인과 배터리 ▲수명 주기 전반에 걸친 새로운 차원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특징이다.
한편, BMW그룹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으나 매출과 순이익은 동시에 늘었다.
2022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39만9632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화 모델의 판매 비중은 18.1%(총 43만3792대)에 달했다. 그룹 매출은 1426억1000만 유로(약 198조원)로 전년 대비 28.2%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317_0002230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