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열린 VCM(롯데 사장단 회의)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 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올해 첫 VCM을 열었다. 신 회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룹 중장기 사업 전략과 글로벌 위기 대응 방향에 대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신 회장은 사장단에게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며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VCM이 온라인이 아닌 대면 형식으로 진행되는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롯데는 매년 신 회장을 주재로 사장단 회의(VCM)을 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해왔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창출을 꼽으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 강조했다.
특히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인재, R&D(연구개발), 브랜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도 함께 주문했다.
신 회장은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 신사업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롯데월드터워 1층에서는 (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3주기 추모식이 이뤄졌다. 신 회장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비롯해 20여명의 사장단이 참석해 창업주 흉상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는 방식의 추모식을 약식으로 진행했다.
추모식은 약 5분간 헌화 시간을 갖고 마무리됐다. 신 회장은 별도로 울산 울주군 선영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이 끝난 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에 대해 “일본의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상무는 지난달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일본 롯데케미칼 지사 상무에 이어 한국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112_0002157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