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전문가’ 김재홍 경희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75세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50여 년간 한국 현대시 연구에 매진해온 문학평론가 산사 김재홍 경희대 명예교수가 13일 인하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전공했고 196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1988년부터 경희대 문과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만해 전문가’로 유명한 고인은 한용운 연구로 국내에서 첫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한용운 문학연구’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의 단독 연구는 이후 ‘만해평전’ 등을 썼으며 이는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만해학회 창립을 비롯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초대 상임대표,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의 만해문학박물관장과 만해학술원장을 지냈다.

그 밖에도 이상화, 나도향, 이육사 등과 카프 시인 등 한국 문학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시인에 대한 연구도 이어갔다.

1991년에는 국내 최장수 시 전문 계간지 ‘시와시학’을 창간했다. 또, 2001년 ‘한국 현대시 시어 사전’, 1998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번역 등을 했다.

한국 현대 시 100주년 맞은 2008년 서울 종로구 만해학술원에 ‘한국 시의 집·현대시박물관’을 개관했고, 2013년 백석대에 현대시 관련 자료 1만6000점을 기증해 ‘산사현대시100년관’을 세웠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14일(오전 9시부터 조문 가능) 마련된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천안 성남면 선영.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30113_0002158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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